13. 일계 자여(一溪自如)스님의 행장 13. 일계 자여(一溪自如)스님의 행장 중천축사 일계(一溪)스님의 법명은 자여(自如)이며 복건 사람이다. 원나라 병사가 강남을 침략했을 때 스님은 어린나이로 사로잡혔으나 임안(臨安)에 이르러 병사들이 스님을 내버리고 떠나가니, 임안의 부호 호씨(胡氏)가 스님을 거두어 길렀다. 그의 자제들과 함..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12. 원암 회(元菴會) 장주의 게송 12. 원암 회(元菴會) 장주의 게송 원암 회(元菴會)장주(藏主)는 임안(臨安)사람으로 오랫동안 정자사의 몽당(蒙堂)에 살았으며 조문민공(趙文敏公)과는 각별한 사이였다. 문민공은 일찍이 원암스님의 시를 옮겨써서 커다란 시집[詩軸] 을 만들고 그 끝에 제(題)를 썼는데, 사람들이 모두 이를 자랑으로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11. 게송 짓는 일 / 축원 묘도(竺元妙道) 11. 게송 짓는 일 / 축원 묘도(竺元妙道) 스승 축원(竺元妙道)스님은 노년에 천태(天台) 자택산(紫택山)에 한가히 살면서 후학을 가르치는 데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한번은 이런 말을 하였다. ”송을 지을 때는 반드시 사실 [事] 과 이치 [理] 가 동시에 갖추어져야 한다. 비유하자면 두 다리가 똑같지 않..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10. 네 스님의 게송 10. 네 스님의 게송 육왕사(育王寺)의 허암 실(虛菴實)수좌가 와운(臥雲)암주에게 보낸 게송은 다음과 같다. 황제의 정원에 말을 달리니 한 치의 거리에서 칼을 어루만지지 않나 의심을 하네 매화나무에 달빛이 쏟아지고 숲 위에 눈이 나리면 와운암 베갯머리엔 단꿈이 맴돈다. 黃金園裡馬交馳 徑寸多..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9. 말세의 신심 / 주(周)씨 노파와 전자중(田子中) 9. 말세의 신심 / 주(周)씨 노파와 전자중(田子中) 은현(鄞縣) 보당시(寶幢市)의 주씨(周氏) 노파는 일생동안 정토수행을 닦았다. 매년 정초가 되면 묵언을 하며 정월이 다 가도록 꼬박 눕지 않았고 5월이 되면 사람이 모여드는 정자에 나가 차를 끓여주면서 한여름을 보냈다. 그의 나이 70여 세가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8. 세력을 업고 비행을 일삼다가 / 휘동명(輝東溟) 8. 세력을 업고 비행을 일삼다가 / 휘동명(輝東溟) 휘동명(輝東溟)은 황암(黃岩) 사람이며 우승상 의방(義方)의 부인이 그의 어머니다. 이 때문에 세력을 빙자하여 선배를 멸시하였다. 영석사(靈石寺) 연 일주(蓮一舟)스님은 용상사(龍翔寺) 소은(笑隱)스님에게서 법을 얻고 선정원(宣政院)의 명을 받아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7. 청정(淸淨)에 걸린 장애를 깨고 / 조문민(趙文敏) 7. 청정(淸淨)에 걸린 장애를 깨고 / 조문민(趙文敏) 조문민공(趙文敏公)이 항주의 관아에서 적조(寂照)스님을 방문하여 차를 마신 후 근래에 자신이 지은 시를 거론하였는데 그 가운데 ”이 청정의 업장을 깨닫고 나니 [了此淸淨障] ”라는 구가 있었다. 스님은 그에게 물었다. ”청정함에 어찌 업장이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6. 돼지 잡아 손님 대접하다가 / 하산사(何山寺) 노승 6. 돼지 잡아 손님 대접하다가 / 하산사(何山寺) 노승 오흥(吳興) 하산사(何山寺)의 노승 모(某)스님은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대중을 업신여기고 평소 행실이 바르지 못한데다가 더욱이 살생을 좋아하였다. 어느 날 손님을 대접하려고 돼지를 잡아 머리를 먼저 솥에 넣고 삶으면서 고기가 익었는가..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5. 불광 도오(佛光道悟)선사의 행장 5. 불광 도오(佛光道悟)선사의 행장 불광 도오(佛光道悟)선사는 협우(陜右) 난주(蘭州) 사람이며 성은 구씨(寇氏)로 태어나면서부터 이빨이 나있었다. 16세에 삭발한 뒤 2년 동안 사방을 돌아다니다가 임조(臨兆)에서 돌아오는 길에 만자점(彎子店)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는데, 인도 승려가 부르는 소리..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
4. 고승전을 편집하는 태도 / 몽당 담악(夢堂曇噩)스님 4. 고승전을 편집하는 태도 / 몽당 담악(夢堂曇噩)스님 몽당 담악(夢堂曇噩)스님이 진(晋)․당(唐)․송(宋) 삼대의 “고승전”을 다시 편수하면서 종전의 십과(十科)를 육학(六學)으로 바꾸었다. 그 중 “선학(禪學)”의 이조 혜가조사(二祖 慧可祖師)가 팔을 끊고 법을 구했다..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