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산록 8 71. 한 스님이 물었다. "대이 삼장(大耳三藏)이 세번째에는 무엇 때문에 혜충(慧忠)국사를 보지 못하였을까요?"* "앞의 두 차례는 경계에 빠졌기 때문이며, 뒤에는 자수용삼매(自受用三昧:깨치고 나서 스스로 법락을 누리는 경계)에 들어갔기 때문에 보지 못하였던 것이다." 72. 위산스님께서 스님에게 .. 앙산록(仰山錄) 2008.02.15
앙산록 7 61. 스님께서 눈을 감은 채 앉아계신데 한 스님이 가만히 곁에 와 섰다. 스님은 눈을 뜨시더니 땅 위에다 동그라미 하나를 그리고는 그속에 수(水)자를 쓴 뒤에 그 스님을 되돌아보았으나 그 스님은 대꾸가 없었다. 62. 스님께서 주장자를 하나 짚고 다니시는 것을 보고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의 손아귀.. 앙산록(仰山錄) 2008.02.15
앙산록 6 51. 스님께서 한 스님이 오는 것을 보시고는 불자를 세우자 그 스님은 대뜸 "할"하였다. 앙산스님은 말씀하셨다. " `할'이야 못할 것 없지만 말해보아라. 노승의 허물이 어디에 있는지를." 그 스님은 말하였다. "경계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맞지 않습니다." 스님은 갑자기 그 스님을 후려치셨.. 앙산록(仰山錄) 2008.02.15
앙산록 5 41. 스님이 중읍스님에게 물었다. "어떻게 해야 불성의 의미를 깨칠 수 있읍니까?" "나는 그대에게 비유로써 설명해 주겠다. 예컨대 한 방에 여섯 개의 창문이 있는데, 그 안에 원숭이가 한 마리 있다고 하자. 밖에 있는 원숭이가 동쪽에서 부르면 안에 있는 원숭이가 그 쪽으로 가서 대답하는데, 여섯 창.. 앙산록(仰山錄) 2008.02.15
앙산록 4 31. 판사〔侍榮〕 벼슬을 지내는 유(劉)거사가 마음을 깨치는 종지에 대해 물으니 스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마음을 깨치려면 무심(無心)해야만 한다. 깨달으려는 마음조차 없는 것이 참된 깨우침이다." 32. 상공(相公) 육희성(陸希聲)이 스님을 배알하려 하면서, 먼저 동그라미〔○〕를 그려 봉투에 봉하.. 앙산록(仰山錄) 2008.02.15
앙산록 3 21. 스님이 왕망산(王莽山)에 머물다가 부모님을 뵈러 가려는데 위산스님께서 물으셨다. "그대는 이미 선지식이라고 불리우니 제방에서 온 사람들이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들에게 스승이 있는지 없는지, 또는 교학승인지 선승인지를 어떻게 가려내는지 나에게 말해 보게나." 스님이 대답하였다. ".. 앙산록(仰山錄) 2008.02.15
앙산록 2 11. 스님이 누워 있다가 미륵의 내원중당(內院衆堂)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 자리가 다 찼는데 오로지 두번째 자리가 비어 있어 그 자리로 가니 한 존자(尊者)가 백추〔白槌:선방에서 개당(開堂)할 적에 추(椎)를 쳐서 대중에게 알리는 것〕를 치면서 말하였다. "지금 두번째 자리에서 설법하시오." .. 앙산록(仰山錄) 2008.02.15
앙산록 1 仰山錄 徑山沙門 語風圓信 無地地主人 郭凝之 編輯 1. 앙산(仰山:803~887)스님의 휘(諱)는 혜적(慧寂)이며 소주(韶州) 회화(懷化) 땅 섭씨(葉氏)의 아들로, 아홉 살에 광주(廣州) 화안사(和安寺)의 통(通)스님*에게 출가하셨다. 열 네 살에 부모가 집으로 데리고 가서 결혼을 시키려 하였으나 따르지 않으.. 앙산록(仰山錄)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