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상당 대기 - 9 9.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오늘 여러분에게 법어 한 칙(則)을 들려 주겠으니 귀를 기울여 듣거라." 그리고는 한참 말씀이 없다가 어떤 스님이 나와서 절을 올리고 질문을 하려는 차에 스님은 주장자로 쫓아내면서 말씀하셨다. "이런 부류는 부처 종자를 없애고 길다란 선상에서 밥이나 받아 먹으며 아부.. 운문록(雲門錄) 2008.03.12
2. 상당 대기 - 8 8. 상당하여 한참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말할 사람이 있느냐? 할말 있으면 나오너라." 대중이 대꾸가 없자 스님께서 주장자를 잡고 말씀하시기를, "조금 전까 지는 여기자 작은 똥구덩이더니 지금은 큰 똥구덩이구나"하고는 법좌에 서 내려왔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간다 하였습니다. 하나는 묻지.. 운문록(雲門錄) 2008.03.12
2. 상당 대기 - 7 7.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여러 스님들이여, 망상 부리지 말라. 하늘은 하늘 땅은 땅이며, 산은 산 물은 물이여, 중은 중 속인은 속인이다." 한참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앞산을 가져 와서 나에게 보여 달라." 그러자 어떤 스님이 물었다. "제가 산을 보면 산, 물을 보면 물일 땐 어떻습니까?" "3문(三.. 운문록(雲門錄) 2008.03.12
2. 상당 대기 - 6 6.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온 누리를 한번에 가져와 그대의 속눈썹 위에 놓는다는 말을 들어보 았느냐? 그대들이 성급하게 나와서 노승을 붇들고 한 대 후려치기를 감히 기대하진 않겠다. 우선 찬찬히 자세히 살펴보라. 있느냐 없느냐. 이 무슨 도리냐? 설사 여러분이 여기에서 알아냈다 해도 납승의 문.. 운문록(雲門錄) 2008.03.12
2. 상당 대기 - 5 5. 상당하여 한참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눈에 부딪치는 곳마다 도를 모르는데 발을 뗀들 어찌 길을 알겠느냐?" 어떤 스님이 물었다. "눈에 부딪치는 곳마다 보리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나에게 법당 한 채를 꺼내다오." "무엇이 최초의 한마디입니까?" "구구 팔십일이다." "그 스님이 절을 하자 .. 운문록(雲門錄) 2008.03.12
2. 상당 대기 - 4 4.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법어(法語) 한 칙(則)을 꺼내어 그 자리에서 알아차리게 한다해도 그것은 벌써 그대의 머리 위에 똥을 퍼붓는 격이며, 설사 털끝 하나를 들어 온 누 리를 한번에 밝힌다 해도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격이다. 그렇긴 하나 정말로 이러한 경지에 도달해야만 하리라. 만약 그렇지 .. 운문록(雲門錄) 2008.03.12
2. 상당 대기 - 3 3.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여러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모두가 제방에서 선지식을 참례하여 생 사를 결택하였을텐데, 간 곳마다 어찌 큰스님이 베푸신 방편의 말씀이 없었으랴. 거기서 꿰뚫지 못한 말이 있느냐? 나와서 꺼내놓고 이 늙은이가 그대들과 함께 평하기를 기대해 보아라. 있느냐? 있어?" 그때.. 운문록(雲門錄) 2008.03.12
2. 상당 대기 - 2 2. 스님께서 대중에게 법을 보이셨다. "나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여러분에게 말하노니, 당장에 아무 일 없어 진다 해도 벌써 서로를 매몰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말을 쫓아 이해아려 하며 천차만별로 질문과 논란을 던지려 한다면 한바탕 말재주만을 늘릴 뿐, 도에서는 더더욱 멀어지.. 운문록(雲門錄) 2008.03.12
2. 상당 대기(上堂 對機) - 1 상당 대기(上堂 對機) 1. 스님이 상당(上堂)하여 한참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남의 말이나 읊어대는 근기는 확실히 알기가 정말로 어렵다.한마디 말끝에 깨닫는다해도 그것은 여러 갈래 길인데 하물며 구구한 말이 무 슨 소용이 있으랴. 그런데 교학에서는 몇 가지로 분야를 나눈다. 즉, 율(律)은 .. 운문록(雲門錄) 2008.03.12
1. 운문광진선사광록서(雲門匡眞禪師廣錄序) 상권 운문광진선사광록서(雲門匡眞禪師廣錄序) 조사의 법등(法燈)이 이어져 내려온 지 수백년, 그 중에서 누구보다도 뛰어나 고금을 초원하고 오묘신통을 지극히 터득하여 세상에 도를 널리 폈던 분은 몇 사람뿐이다. 그 중에서도 운문대종사는 가장 뛰어나, 잡았 다 놨다 폈다 말아들였다 하는 방편.. 운문록(雲門錄) 2008.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