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중어요(室中語要) - 135 135. "생사와 열반이 한 덩어리가 되었다" 한 말을 들려주더니 부채를 잡아 일으키 면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무엇인데 한 덩어리가 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영리하질 못한다면, 아니 그렇다 해도 귀신의 굴 속에서 살 궁리하는 격이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34 134. 스님께서 어느 땐가 말씀하셨다. "어느 곳이든 설법하지 않는 데가 없으니 종을 치고 북을 칠 때도 아니라 하지 는 못한다. 만일 그렇다면 모든 곳이 있지도 않으며 또 모든 곳이 없지도 않다." 다시 말씀하셨다. "말할 땐 있다가 말하지 않을 땐 별안간 없다고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종지를 펴는 입..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33 133. 스님께서 시중하셨다. "눈에 닿는대로 막히지 않고 개념이나 설명 등 모든 것이 공함을 안다 하자. 그리하여 산하대지는 명칭일 뿐이며 그 명칭조차도 성립하지 못함을 통달한 다면 삼매의 본성바다가 완전해졌다고 하겠지만 그렇다 해도 그것은 바람도 없는데 빙빙 도는 파도와 같다. 깨달음에서..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32 132. 목주(睦州)스님이 한 스님을 부른 것*과 조주스님이 차를 마시고 물에 들어 갔던 일과 설봉스님이 나무공을 굴렸던 일*과 귀종스님의 맷돌이야기*와 경두 (經頭)스님의 이자(以字), 혜충국사의 물주발, 나한(羅漢)스님의 서자(書字)*, 그리고 모든 부처님의 출신처를 묻는데 동산(東山)이 물 위로 간..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31 131. "축시(丑時:새벽 1시 ~ 3시)에 닭이 우니 한덩이 두렷한 빛이 벌써 밝았다" 한 지공(誌公)스님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뒷통수는 묻지 않겠다. 3천리 밖에서 한마디 가져와 보라."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30 130. "현성(賢聖)들은 모두 함이 없는 법을 바탕으로 하기에 차별이 있다" 한 말씀 을 들려주며 말씀하셨다. "주장자도 무위법이 아니며, 그 어느 것도 무위법이 아니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29 129. "온갖 뼈는 다 썩어지지만 어떤 것 하나만은 영원히 신령하다"한 단하(丹霞) 스님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주장자도 신령하지 않다 하지 못하리니 무엇을 온갖 뼈라 부르겠으며, 어디 서 그것을 찾겠느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28 128. 스님께서 언젠가는 말씀하셨다. "해도 한다 할 것이 없고 써도 쓴다 할 것이 없다." 그리고는 주장자를 잡아 세우면서 말씀하셨다. "써도 쓴다 할 곳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주장자라고 부르겠느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27 127. 스님께서 언젠가는 말씀하셨다. "나는 평소에 '온갖 소리가 부처님의 소리이며, 모든 색이 부처님의 색이다' 라고 하였다. 온 누리 그대로가 법신인데도 부질없이 부처니 법이니 중도니 하는 견해를 지었으나 지금에는 주장자를 보면 주장자라 하고 집을 보면 집 이라 할 뿐이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26 126. 스님께서 하루는 말씀하셨다. "백추를 잡거나 불자를 세우거나 손가락을 튕기거나 눈썹을 드날리거나 한 번 묻고 한 번 대답하는 것이 모조리 종승(宗乘)의 본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종승의 본분인지요?" "지하 염부제까지도 여러분들은 모두 말할 수 있다. 시끄러운 .. 운문록(雲門錄)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