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중어요(室中語要) - 145 145. "진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니 모습이 분명하고 모든 것이 변함 없도다" 한 것을 들려주자 한 스님이 불쑥 물었다. "무엇이 변함없는 것입니까?" "등불이 보이느냐?" "보입니다." "고요한 곳이로다 사바하..."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44 144. 스님께서 언젠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제방에서는 다들 법도에서 벗어난다고들 하나 여기 나는 그렇지 않다."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짚신 한 켤레에 30푼이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43 143. 보자(報慈)스님이 용아(龍牙)스님을 찬탄하는 게송을 지었다. 해는 첩첩 산중에 뜨로 달은 두렷이 문에 와 있네 몸이 없는 것은 아니나 완전히 드러내고 싶지 않다오.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께서는 완전히 드러내 주십시오." 그러자 용아스님은 휘장을 열더니 말하였다. "보았느냐?" "못 보았습니..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42 142. 왕대왕(王大王)이 설봉스님에게 말하였다. "법당 한 군데에 기와를 올릴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공왕전(空王殿) 한 곳을 골라 덮는 것이 어떨는지요?" "스님께서 견본을 보여주십시오." 설봉스님은 양손을 폈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씀하셨다. "한 번에 49를 드는구나."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41 141. 남전스님이 시중하셨다. "어려서부터 물소 한 마리를 길렀는데 시내 동쪽으로 놓아 주자니 어쩔 수 없이 남의 나라 물과 풀을 먹겠고, 서쪽 시내로 놓아주어도 그래도 남의 나라 물과 풀을 먹게 되겠으니 차라리 전혀 보이지 않게 가는대로 조금씩 들여 보 내느니만 못하겠다." 한 스님이 이 이야기..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40 140. "빈 이름으로 빈 색을 부른다" 한 옛사람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주장자는 빈 이름이 아니며 그렇게 불리는 것도 빈 것이 아니다. 무엇이 "주장 자는 빈 이름이 아니다" 한 것이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39 139. 위감군(韋監軍)이 현사(玄沙)스님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차에 말하였다. "점파국(占波國:서역) 사람의 말은 상당히 알아듣기 어렵더군요.더구나 5천 축국의 범어(梵語)를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현사스님은 큰 찻잔을 들어 올리더니 말씀하셨다. "이것을 알 수 있다면 알 수 있지."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38 138. "마음은 모든 경계를 따라 구르는데 경계는 실로 오묘하구나"하신 조사의 게송 을 들려주자 한 스님이 물었다. "구르는 경계는 실로 오묘하구나"한 말은 무슨 뜻입니까?" "더듬거리는 혀끝으로 나는 거꾸러져 3천리를 도망간다." 다시 물었다. "무엇이 흐름을 따라 본성을 터득하는 것입니까?" "만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37 137. 스님께서 언젠가는 말씀하셨다. "가령 불법(佛法)이라는 두 글자를 누가 묻는다면 동서남북 사방으로 자재하게 아침에 인도까지 갔다가 저녁에 이 나라에 돌아온다 하리라. 그렇긴 해도 뒷날 잘못 들먹거려서는 안되느니라."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36 136. 한 스님이 남전스님에게 물었다. "우두(牛頭)스님이 4조(四祖)스님을 뵙기 전에는 어째서 모든 새들이 꽃을 따다가 바쳤을까요?" "걸음마다 부처님의 계단을 밟았기 때문이다." "뵈온 뒤에는 어째서 꽃을 따다가 바치지 않았을까요?" "설사 찾아오지 않는다 해도 나의 한 가닥 길보다야 나은 편이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