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중어요(室中語要) - 115 115. 한 스님이 투자(投子)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이 경전입니까?" "유마경, 법화경이다." 다시 물었다. "티끌에 물들지 않는 대장부일 경우라면 어떻습니까?" "틀렸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말씀하셨다. "법신이라 하지도 못하며 으뜸가는 이치라 하지도 못하나 설법도 하며 진공(眞空)을..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14 114. "이 법이 법의 자리에 머물러 세간의 모습이 상주한다"고 한 교학의 말을 들려주며 말씀하셨다. "석가부처님은 어디 갔느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13 113. 스님께서는 간혹 주장자를 잡고 시중하셨다. "주장자가 용으로 둔갑하여 천지를 삼켜버렸다. 이제 어디서 산하대지를 찾겠느냐?" 스님은 혹 원상(圓相)을 그리고는 말씀하셨다. "누가 빠져 나올 사람 없느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12 112. "모든 진여가 모든 것을 머금었다" 한 말을 들려주며 "무엇을 산하대지라고 하겠느냐?" 하고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모든 법의 빈 모습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 하지도 않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11 111. "모든 법의 적멸상(寂滅相)을 말로는 설명하지 못한다"고 한 교학의 말을 들려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견해가 분명 지금 한 말과 같다면 말을 하느니 않느니 할 여지가 어디 있겠 느냐. 듣지도 못했느냐, '가도 갈 곳에 이르지 못하며, 와도 올 데에 이르지 못한다" 한 말을.'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10 110. "온 누리가 그대 자신이니 따로 무엇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느냐?" 하신 설봉 스님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이 전도되어 자기인 줄 모르고 다른 사물을 쫓으니 사물을 굴릴 수 있다면 여래와 같아지리라' 한 <능엄경>의 말씀을 보지도 못했느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09 109. 부처님이 한 외도에게 묻기를, "그대의 이론에서는 무엇이 주된 내용이오?" 하셨는데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외도를 대신하여 말씀하셨다. "이 늙은 화상아, 나는 그대를 안다." 외도가 말하기를,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하였는데 스님은 부처님을 대신하..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08 108. 어떤 큰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설봉스님에겐 나무공을 굴리는 화두*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가?" *설봉 스님은 세개의 나무 공을 밟고 섰다가 납자가 오는 것을 보면 하나를 차내기도 하고 때로는 둘을 차내기도 하였다... "그런 말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일이 있다고 들었는데."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07 107. 위감군(韋監軍)이 휘장을 보더니 소가 나무를 들이받는 그림을 그리고는 한 스님에게 물었다. "소가 나무를 들이받는가, 나무가 소를 들이받는가?" 그 스님은 대꾸가 없었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대신 말씀하셨다. "불법승에 귀의합니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06 106. 한 스님이 관계(灌溪)스님에게 물었다. "스님의 소문을 들은 지가 오래인데 와서 보니 삼 담그는 연못만 보일 뿐이군요." "그대는 삼 담그는 연못만 보았을 뿐 아직 이 관계는 모르는구나." 그 스님은 다시 물었다. "무엇이 관계입니까?" "벽력같이 빠른 화살이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 운문록(雲門錄)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