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151

(제10장) 7. 부지런히 노력하여 이해가 발현하다〔勤苦發解〕

양(梁)나라 도초(道超 : 467~502)스님은 오군(吳郡) 사람으로 승민(僧旻)스님의 학해(學解)가 나라에서 으뜸임을 알고 그를 따라가리라 마음 먹었다. 자는 것도 그치고 음식 맛도 잊으면서 밤낮없이 공부하였더니, 꿈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 이렇게 말하였다. “승민스님은 비바시불(毗婆尸佛) 때부터 강론..

(제10장) 6. 문둥병이 치유되다〔癘疾獲瘳〕

제(齊)나라 승원(僧遠)스님은 양주(梁州) 설사(薛寺)에 살면서 갖가지 수행을 닦질 않고 시류를 따라 술 마시고 고기를 먹었다. 그러던 어느날 홀연히 꿈에 신인(神人)이 이를 갈며 꾸짖었다. “그대는 출가인으로서 이처럼 악을 짓다니... 거울로 얼굴을 한번 보아라.” 새벽이 되어 스님이 물가로 가서..

(제10장) 5. 계율 폐지했던 일을 참회하다〔廢戒懺悔〕

제(齊)나라 승운(僧雲)스님은 보명사(寶明寺)에 살았는데 강론으로 저명하였다. 4월 15일, 계율을 지송하는 자리에서 대중에게 고하였다. “계율은 누구나 다 외워 알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수고롭게 자주 듣는가? 한 스님에게 이론을 세워 후진들을 깨우쳐 주도록 하여도 될 것이다.” 이에 대중들은 ..

(제10장) 4. 꿈속에서 머리가 바뀌다〔夢中易首〕

유송(劉宋)의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스님은 중천축(中天竺)사람으로 인연 따라 유람하며 교화하다가 중국 서울에 이르렀다. 초왕(譙王)이 「화엄경(華嚴經)」등을 강론하게 하려 하였으나, 스님 자신이 중국말에 능통하지 못함을 헤아리고는 아침 저녁으로 예불 참회하며 관음보살의 가피(加..

(제10장) 3. 사자좌(師子座)를 맹세하다〔誓師子座〕

유송(劉宋)의 축도생(竺道生)스님은 「열반경(涅槃經)」을 강론하면서 “천제(闡提 : 부처될 종자가 없는 중생)도 모두 성불한다.” 하자, 옛날에 배웠던 법사들이 삿된 소리라 하며 물리쳤다. 축도생은 맹세하였다. “나의 설명이 경전의 의미에 맞지 않는다면 현재 이 몸으로 악한 과보 받기를 원하..

(제10장) 2. 참회하여 묘음을 얻다〔懺獲妙音〕

진(晋)나라 법교(法橋)스님은 어려서부터 불경 전독(轉讀)하기를 좋아하였으나 음성이 잘 나오지 않았다. 이에 7일 기약으로 곡식을 끊고 참회하였는데 관음보살께 머리 숙여 현세에 당장 좋은 과보 주심을 구하였다. 도반들이 애써 그만둘 것을 간하였으나 듣질 않았다. 7일째가 되자 목구멍이 툭 트..

(제10장)감응의 행〔感應之行〕-1. 정성으로 계율을 감득하다〔精誠感戒〕

진(晋)나라 도진(道進)스님은 장액(張掖) 사람으로 담무참율사(曇無讖律師)에게 나아가 보살계(菩薩戒) 주시기를 청하였으나 율사는 허락하지 않고 7일간 참회하라 하였다. 참회를 끝내고 다시 갔으나 역시 크게 노하며 허락하질 않았다. 스님은 물러나서 정성을 다해 예불 참회하기를 3년이 지나도록 ..

(제9장)14. 수행하면서도 수고로움을 사양하지 않다〔行不辭勞〕

송(宋)나라 원조 종본(圓照宗本 : 1020~1099)스님은 영안사(永安寺) 승공(昇公)스님을 스승으로 하였는데, 스님은 총림에서 그 도력이 존대되어 귀의하는 자들이 구름같이 몰렸다. 종본스님은 떨어진 옷 때묻은 얼굴로 물긷기. 절구질. 밥 짓는 일을 하며 대중들에게 공급하였다. 그리고는 밤이면 입실(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