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칙 앞도 삼삼 뒤도 삼삼〔前三三後三三〕 제35칙 앞도 삼삼 뒤도 삼삼〔前三三後三三〕 (수시) 용과 뱀을 구별하고 옥과 돌을 가리며, 흰 것과 검은 것을 구별하고 의심을 결단하는 데에, 만일 이마 위에 일척안이 없거나 팔꿈치 아래 호신부(護身符)가 없으면 언제나 첫머리부터 빗나가 버린다. 그저 지금 보고 듣는 것에 어둡지 않고, 성색(聲..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4칙 앙산의 오로봉〔仰山五峰〕 제34칙 앙산의 오로봉〔仰山五峰〕 (본칙) 앙산스님이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요즈음 어디에 있다 왔느냐?” -천하 사람이 모두 (질문이) 똑같군. 그렇기는 하지만 물어봐야지. 바람결을 따라서 불을 놓는다. 평상시대로 대답해야 한다. “여산(廬山)에서 왔습니다.” -알찬 사람을 얻기 어렵군. “오..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3칙 자복의 일원상〔資福圓相〕 제33칙 자복의 일원상〔資福圓相〕 (수시) 동서를 분별하지 않고 남북을 구분하지 않아, 아침부터 저녁나절까지 저녁부터 아침나절까지 무심하니, 이러면 그가 졸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어느 때는 눈빛이 유성(流星)처럼 빛나기도 하니, 이러면 그가 성성(惺惺)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느 때..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2칙 임제의 한차례 때림〔臨濟一掌〕 제32칙 임제의 한차례 때림〔臨濟一掌〕 (수시) 시방(十方)을 딱 끊어버리고, 일천 개의 눈이 단박에 열리고, 단 한마디로 수많은 말을 꼼짝 못하게 하니, 일만 기틀이 싹 사라진다. 생사를 함께 할 사람이 있느냐?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공안을 처리하지 못하겠거든 옛사람들의 말을 거량해보라. (본칙)..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1칙 마곡의 주장자를 떨치고(麻谷振鍚) 제31칙 마곡의 주장자를 떨치고(麻谷振鍚) (수시) 움직이면 그림자가 나타나고, 깨달으면(본래 맑은 물이지만) 얼음이 생겨난다. 그렇다고 움직이지도 않고 깨닫지도 않는다면 여우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투철하게 사무치고, 꽉 믿어서 실오라기 만한 가리움마저 없다면, 용이 물을 얻은 듯,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29칙 대수의 겁이 다해 타오른 불길〔大隋劫火〕 제29칙 대수의 겁이 다해 타오른 불길〔大隋劫火〕 (수시) 물고기가 헤엄치면 흙탕물이 일어나고, 새가 날면 깃털이 떨어진다. 또렷이 주(主)․빈(賓)을 분별하고, 환하게 흑백을 구분한다. 이는 곧 밝은 거울이 대에 걸려 있는 듯하고, 밝은 구슬이 손아귀에 있는 듯하다. 한나라 사람이 고을 앞..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28칙1)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외물도 아니어서〔不是心不是佛不是 제28칙1)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외물도 아니어서〔不是心不是佛不是物〕 (본칙) 남전(南泉 : 748~834)스님이 백장산(百丈山)의 열반(涅槃)스님을 참방하자, 백장 열반스님이 물었다. “예로부터 많은 성인이 남에게 설하지 않은 법이 있었느냐?” -화상은 알 것이여. 만 길 벼랑처럼 우뚝하구나.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27칙 가을바람 때문에 본체가 완전히 드러나다〔體露金風〕 제27칙 가을바람 때문에 본체가 완전히 드러나다〔體露金風〕 (수시) 하나를 물으면 열을 답하고, 하나를 말하면 셋을 알아차리며. 토끼를 보고 매를 날리고, 바람을 타고 불을 놓는다. 남을 위해 설법을 하는 것은 그만두더라도 호랑이 굴 속에 들어갔을 때는 어떻게 할까? 본칙의 거량을 살펴보자.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26칙 백장의 드높은 봉우리〔百丈大雄〕 제26칙 백장의 드높은 봉우리〔百丈大雄〕 (본칙) 어떤 스님이 백장(749~814)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기특한 일입니까?” -말속에 자취가 있고 구절 속에 기틀이 드러났다. 놀라게 하는구나. 눈은 있어도 일찍이 보질 못했군. 백장스님이 말하였다. “(그대야말로) 홀로 대웅봉(大雄峰)에 앉아 있구려..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25칙 연화봉 암주의 주장자〔蓮花柱杖〕 제25칙 연화봉 암주의 주장자〔蓮花柱杖〕 (수시) 기봉〔機〕이 단계적인 지위를 떨쳐버리지 못하면 독바다〔毒海〕에 떨어지게 되고, 말이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지 못하면 저속한 데 빠지게 된다. 만약 돌 부딪치는 불빛〔石火〕속에서 흑백을 구별하고, 번뜩이는 번갯불에서 살(殺)․.. 벽암록(碧巖錄) 200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