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칙 운문의 주장자〔雲門拄杖〕 제60칙 운문의 주장자〔雲門拄杖〕 (수시) 부처와 중생은 본디 차이가 없는데 산하와 자기가 어찌 차등이 있겠는가? 그러나 무엇 때문에 이 두 가지가 뒤섞여 있는 것일까? 만일 화두를 잘 다스리고 굴리며 요새가 되는 길목을 꽉 틀어막는다면 조금도 실수하지 않을 것 이다. 만약 실수하지 않..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59칙 조주의 지극한 도〔趙州至道〕 제59칙 조주의 지극한 도〔趙州至道〕 (수시) 하늘을 두루고 땅을 감싸며 성인을 뛰어넘고 범부를 뛰어넘으니 백 가지 풀 끝에서 열반의 오묘 한 마음을 보이고 창칼이 오가는 와중에서 납승의 목숨을 탁 심사한다. 말해보라, 이는 어떤 사람의 은혜를 입었기에 이처럼 할 수 있었는가를. 거량해보리라..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3칙 동산의 더위와 추위〔洞山寒署〕 제43칙 동산의 더위와 추위〔洞山寒署〕 (수시) 하늘과 땅을 구별하는 듯한 말들은 만세토록 모두 받들겠지만, 범과 외뿔소를 사로잡는 기틀은 많은 성인들도 알아차릴 수 없다. 당장에 실오라기만큼의 가리움이 없으면 완전한 기틀이 도처에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 향상(向上)의 겸추(鉗鎚)를 밝히고..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2칙 노방의 잘 내리는 눈〔老龐好雪〕 제42칙 노방의 잘 내리는 눈〔老龐好雪〕 (수시) 혼자서 제창하고 홀로 희롱하여도 흙탕물을 끼얹는 것이요, 북치고 노래하기를 혼자서 모두 하더라도 은산철벽(銀山鐵壁)이다. 이리저리 궁리했다가는 해골 앞에서 귀신을 볼 것이며, 찾으며 생각하면 캄캄한 산 아래 떨어지리라. 밝고 빛나는 태양은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1칙 조주의 크나큰 죽음〔趙州大死〕 제41칙 조주의 크나큰 죽음〔趙州大死〕 (수시) 시비가 서로 얽힌 곳은 성인도 알 수 없고, 역순(逆順)이 교차 할 때는 부처 또한 분별하지 못한다. 뛰어난 절세(絶世)의 인물이어야만, 무리 가운데 빼어난 보살의 능력을 발휘하여, 얼음 위에서 걷기도 하며 칼날 위를 달린다. 이는 마치 기린의 뿔과 같..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0칙 남전의 뜰에 핀 꽃〔南泉庭化〕 제40칙 남전의 뜰에 핀 꽃〔南泉庭化〕 (수시) 쉬고 또 쉬어버리니 무쇠나무〔鐵樹〕에 꽃이 핀다. (그런 사람이) 있느냐, 있느냐? 총명한 녀석이라도 벌써 손해를 본다. 설사 종횡무진 자재하여도 그는 콧구멍(급소)이 뚫릴 것이다. 말해보라, 까다로운 곳이 어디에 있는가를. 거량해보리라. (본칙) 육..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9칙 운문의 황금털〔雲門金毛〕 제39칙 운문의 황금털〔雲門金毛〕 (수시) 깨달음의 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범이 산을 의지한 것과 같고, 세속적인 지식만을 유포하는 사람은 원숭이가 우리에 갇힌 것과 같다. 불성의 의미를 알고저 한다면 마땅히 시절인연을 살펴보아야 하며, 백 번 달구어 순금으로 제련코저 한다면 모름지기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8칙 풍혈의 모쇠소〔風穴鐵牛〕 제38칙 풍혈의 모쇠소〔風穴鐵牛〕 (수시) 만일 점오(漸悟)를 논한다면 참된 이치에 등지고 세속의 도리에 부합되어, 법석대는 저자에서도 횡설수설할 것이다. 돈오(頓悟)를 논한다면 조짐과 자취를 남기지 않으므로 일천 성인도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돈․점을 구별하지 않는다면 어떠할까?..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7칙 반산의 마음을 구함〔盤山求心〕 제37칙 반산의 마음을 구함〔盤山求心〕 (수시) 번개치는 듯한 기봉을 생각으로 헤아리려 한다면 헛수고이며, 허공에 내려치는 천둥소리는 귀를 막아도 되지 않는다. 머리 위로는 (적진을 향한) 붉은 깃발을 펄럭이고 귓전 뒤로는 쌍검을 돌린다. 만일 눈빛이 예리치 못하고 손이 날쌔지 못하면 어떻게..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36칙 장사의 봄기운〔長沙春意〕 제36칙1) 장사의 봄기운〔長沙春意〕 (본칙) 장사(長沙)스님이 하루는 산을 유림한 후 문 앞에 이르자, -오늘 하루는 온종일 (무명의) 풀 속에 빠졌구나. 앞에서도 풀 속에, 뒤에서도 풀 속에 떨어졌구 나. 수좌(首座)가 물었다. “스님께서는 어딜 다녀오십니까?” - 이 늙은이를 시험해봐야 한다. 화살은.. 벽암록(碧巖錄) 200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