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칙 운문의 보물 한가지〔雲門一寶〕 제62칙 운문의 보물 한가지〔雲門一寶〕 (수시) 스승에게 배우지 않고 얻은 지혜〔無師智〕로 작위(作爲)없는 묘용(妙用)을 발휘하며, 조건 없는 자비로써 청하지 않는 훌륭한 벗이 되며, 한 구절에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며, 한 기연속에 놓아주고 사로잡기도 한다. 말해보라. 어떤 사람이 일찍이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61칙 풍혈(風穴)스님의 한 티끌을 세운다면 제61칙 풍혈(風穴)스님의 한 티끌을 세운다면 (수시) 법당(法幢)을 세우고 종지(宗旨)를 세우는 일은 본분종사에게 돌려야 할 터이지만, 용과 뱀을 판 정하고 흑백을 분별함은 작가 선지식의 일이다. 칼날 위에서 살리고 죽이는 것을 논하고 몽둥이질할 때에 그 기연의 마땅함을 분별하는 경지는 그만두..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60칙 운문의 주장자〔雲門拄杖〕 제60칙 운문의 주장자〔雲門拄杖〕 (수시) 부처와 중생은 본디 차이가 없는데 산하와 자기가 어찌 차등이 있겠는가? 그러나 무엇 때문에 이 두 가지가 뒤섞여 있는 것일까? 만일 화두를 잘 다스리고 굴리며 요새가 되는 길목을 꽉 틀어막는다면 조금도 실수하지 않을 것 이다. 만약 실수하지 않..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59칙 조주의 지극한 도〔趙州至道〕 제59칙 조주의 지극한 도〔趙州至道〕 (수시) 하늘을 두루고 땅을 감싸며 성인을 뛰어넘고 범부를 뛰어넘으니 백 가지 풀 끝에서 열반의 오묘 한 마음을 보이고 창칼이 오가는 와중에서 납승의 목숨을 탁 심사한다. 말해보라, 이는 어떤 사람의 은혜를 입었기에 이처럼 할 수 있었는가를. 거량해보리라..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58칙 조주의 함정〔趙州窠窟〕 제58칙 조주의 함정〔趙州窠窟〕 (본칙) 어느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여쭈었다.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고 오로지 간택을 그만두면 될 뿐’이라 하였는데 요즘 사람들은 이를 집착하고 있지 않습니까?” -두 겹의 공안이다. 오히려 네 말도 사람을 의심케 하는 것이다. 저울추를 밟으니 무쇠..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57칙 조주의 분별하지 않음〔趙州不揀〕 제57칙 조주의 분별하지 않음〔趙州不揀〕 (수시) 깨닫기 이전에도 은산철벽(銀山鐵壁) 같지만 깨달은 뒤에도 본래의 자기는 그대로 원래 은산철벽 이다. 어떤 사람이 ‘그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에게 말하리라. “바로 이런 상황에서, 한 기틀을 내보일 수 있고, 한 경계를 살필 줄 알며, 핵심되..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56칙 흠산의 화살 한 대〔欽山一鏃〕 제56칙 흠산의 화살 한 대〔欽山一鏃〕 (수시) 모든 부처님은 일찍이 세사에 출현하였으되 사람에게 한 법도 전해준 적이 없으며, 조사도 일찍 이 서쪽에서 오셨으되 마음을 전수해주지 않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하고 밖으로 치 달리며, 자기 자신에게 있는 하나의 대사인연(大事因緣)도..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55칙 도오의 말할 수 없음〔道吾不道〕 제55칙 도오의 말할 수 없음〔道吾不道〕 (수시) 은밀하고도 완전한 참인 이 소식을 대뜸 깨치고, 갖가지의 반연속에서도 그것을 (주체적으로) 다룰 수 있어 단박에 당처를 알아챈다. 전광석화 속에서도 잘못을 순간에 끊고, 호랑이 머리를 타고 꼬리를 잡는 경지에 천 길 벼랑처럼 우뚝 서 있구나. 그..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54칙 운문의 손을 펴보임〔雲門展手〕 제54칙 운문의 손을 펴보임〔雲門展手〕 (수시) 생사를 뚫고 나오며 (機關 : 조사들이 상대의 깨달음을 격발시켰던 사연)도 헤치고 나와 무심히 (우리를 속박하는) 무쇠를 끊고 못을 자르며 어느 곳에서나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 말해보라, 이는 어떠한 사람의 경지인가를. 거량해보리라. (본칙) 운문..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53칙 마조의 들오리〔馬祖野鴨〕 제53칙 마조의 들오리〔馬祖野鴨〕 (수시) 온 세상 어디에도 감추지 못하고 완벽한 기봉을 드높이 드러내며, 어디에도 막힘이 없어 한수 한 수마다 몸을 벗어날 기틀이 있으며, 말마다 사심이 없어 사물마다에 살인의 뜻이 있다. 말해보라, 옛사람이 필경에 어느 곳에서 쉬었는가를. 거량해보리라. (본.. 벽암록(碧巖錄) 200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