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중어요(室中語要) - 95 95. "고요하면서도 비추는 빛이 항하사 세계에 두루하다" 한 말을 들려주면서 한 스님에게 물었다. "이는 수재(秀才)장졸(張拙)의 말이 아니더냐?" 그 스님이 "그렇습니다"하니 스님이 "실언을 했구나" 하셨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94 94. <심경(心經)>에 "눈, 귀, 혀, 몸, 뜻이 없다" 한 것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그대에겐 눈으로 보는 것이 있기 때문에 없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제 무엇인가를 볼 땐 없다 말하지 못하리라. 그렇긴 하나 모든 것을 보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으며, 또 아무 것도 없는데 무슨 소리, 향기, 맛,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93 93. 스님께서 언젠가는 말씀하셨다. "감히 그대들 가운데 물결을 거슬리는 파도가 있기를 바라진 않겠다. 그저 물결 을 따라가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진 자도 만나보기 어렵구나." 이어서 스님은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양수(良遂)스님이 처음 마곡(麻谷)스님을 참례하였을 때 마곡스님은 그가 오는..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92 92. 취암(翠巖)스님이 여름 결제 끝무렵에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나는 여름 한 철을 스님네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지냈는데 이 취암의 눈썹이 남아 있는 것을 보았는가?" 이에 대해 보복(保福)스님은 "남의 마음을 훔치는 이 도둑놈아!" 하였고, 장경 (長慶)스님은 "생겼다." 하였는데, 스님께서는 이 이야..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91 91. "약과 병이 서로를 다스려 온 누리가 약인데 그렇다면 무엇이 그대 자신이냐?" 한 것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천한 사람을 만나면 귀해지리라." 그러자 한 스님이 가르쳐 주기를 청하자 스님은 박수를 한번 치고 주장자를 들고 말씀하셨다. "주장자를 받아라." 그 스님이 주장자를 받더니 꺾어서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90 90. 어떤 스님이 운거(雲居)스님에게 묻기를, "맑고 맑을 땐 어떻습니까?" 하니 "흐르지 않겠지" 하였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씀하셨다. "흐르지 않는데 무슨 맑고 맑음을 말하느냐?" 다시 말씀하셨다. "이는 무시를 끊는 말이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89 89. "법신이 밥을 먹는다 해도 벌써 긁어서 부스럼 만드는 격이다." 한 것을 들려주 고는 말씀하셨다. "그럴 법한 말이라고 여겼더니..."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88 88. "세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 한 사람은 설법을 듣고 깨달았고, 한 사람은 부르는 소리 끝에 깨달았으며, 세번째 사람은 거량(擧兩)하는 것을 듣고 바로 되돌아가 버렸다." 한 것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말해보라. 바로 돌아가 버린 뜻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말씀하셨다. "그래도 족히 몽둥이 30..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87 87. "실다운 공부란 구구한 이론이다" 한 것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백추를 잡고 불자를 세우는 경우라 해도 실다운 공부에 있어선 아직 도중에 있을 뿐이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86 86. "유위(有爲)엔 삼세가 없고 무위(無爲)엔 삼세가 있다" 한 말을 들려주고는 말씀 하셨다. "유위는 단멸법(斷滅法)인데 어디서 삼세를 찾겠으며, 무위엔 삼세가 있으니 고 요함만을 지키는 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