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중어요(室中語要) - 85 85. "푸르고 푸른 대나무가 그대로 다 법신이다" 한 법신설법(法身設法)을 들려주 고는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것도 강령을 곧바로 제기하는 경계는 아니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84 84. 조주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 가느냐?" "차 잎 따러 갑니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씀하셨다. "입 닥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83 83. 숭수(崇壽)스님이 한 스님에게 묻기를, "등롱이 보이느냐?" 하니 대꾸가 없었는데,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대신 말씀하셨다. "등롱이 자빠졌습니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82 82. 스님께서 언젠가는 말씀하셨다. "보리, 열반, 진여, 불성을 자재하게 설명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향하(向下) 에서 헤아리는 것이다. 나아가 그저 백추를 잡고 불자를 세우는 경계라 해도 종 횡무진한 설법인 셈이나 그것도 앞에 비해서 약간 나을 뿐이다." 한 스님이 물었다. "그렇다면 스님께선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81 81. 스님께서 언젠가는 말씀하셨다. "물거품이나 허깨비가 걸림 없음과 똑같으니 그 어느 곳도 허깨비라 할 곳이 없으며, 그 어느 곳도 걸림 없음이라 할 곳이 없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80 80. 스님께서 언젠가는 말씀하셨다. "하늘 땅 온누리에 실낱만큼의 허물도 없다 해도 아직은 말만 바꾼*셈이다. 아무 것도 보지 않아야만 비로소 반쯤 들춰냈다 할 것이며, 비록 이 정도라 해도 거기에 꼭 완전히 들줘내는 경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전구:시(詩) 형식에서 제3구를 말함. 여기서는 '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79 79. 어떤 스님이 협산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도입니까?" "햇살이 눈에 넘치니 만리창천에 구름 한 조각 걸리지 않았구나."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씀하셨다. "일구(一句)라 부를 수도 없고 법신이라 할 수도 없다면 도대체 무엇이겠느냐?"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학인 자신입니까?" "나..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78 78. "고요하고 고요하여 모습도 그림자도 비었구나"한 옛사람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양손을 펴면서 "산하대지를 어디에서 찾겠는가?"하셨다. 또 "모든 것을 아는 지혜는 툭틔여 막힘이 없다"하 ㄴ것을 들려주고는 "주장자가 인도까지 날아가더니 다시 신라국으로 돌아가 버렸군"하셨다. 그리고는 선상을..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77 77. 한 스님이 투자(投子)스님에게 묻기를, "밀암(密巖)스님의 뜻은 어떻습니까?" 하니 "모름지기 이런 사람이라야만 하리라"하였는데, 이에 대해 조주스님은 "어째서 그에게 본분소식을 보여 주지 않았는가" 하셨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한 스님에게 묻기를, "무엇이 본분소식 이냐?" 하..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76 76. 수유스님이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허공에다 말뚝을 박지 말라." 그때 영허상좌(靈虛上座)가 대중 가운데서 불쑥 나오더니 "허공이 말뚝입니다" 하였다. 수유스님이 그대로 후려치자 영허상좌가 말하기를, "스님께서는 사람 괜히 때리지 마십시오" 하니 수유스님은 방장실로 돌아갔다. 스.. 운문록(雲門錄)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