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중어요(室中語要) - 65 65. 한 스님이 설봉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보이는 것마다 보리라는 것입니까?" "법당 앞에 잘 생긴 돌기둥이다." 다른 곳에서는 "법당 앞 돌기둥이 보이느냐?" 하셨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주장자를 잡아 세우더니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은 자체 위에서 일을 알아내니 법당 앞 돌기둥을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64 64. "3신 4지(三身四智)는 체중원(體中圓)이고, 8해 6통(八解六通)은 심지인(心地 印)이다" 하신 일숙각의 말씀을 차를 마시는 때에 들려주고는 "차를 마실 땐 심 지인이 아니다" 하셨다. 곧 이어 주장자를 잡고 말씀하셨다. "우선 이것부터 알아내도록 하라."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63 63. "티끌 하나 일자마자 온 누리를 다 받아들인다"하신 낙포(洛浦)스님의 게송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조과(鳥寡)*스님이 실 한 오라기를 뽑아드니 누군가가 그 자리에서 깨닫는군." *조과 도림(鳥寡道林)스님에게 회통(會通)시자라는 이가 있었는데, 하루는 떠 난다고 하직을 하니 도림스님이 말하..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62 62. 스님께서 언젠가는 주장자로 선상을 한 번 치더니 말씀하셨다. "그대가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소리를 듣고 여기에서 대뜸 깨달을 것이니, 그 리고 나서는 산하대지와 일월성신 모두가 무슨 허물이 있겠느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61 61. 재(齋)를 지내고서 호떡을 한 입 깨물더니 말씀하셨다. "제석의 콧구멍을 물어�었더니 제석이 아야, 아야, 아야! 하는구나." 다시 주장자로 가리키면서 말씀하셨다. "여러분의 발꿈치 아래서 석가부처님으로 변하였다. 보이느냐, 보여? 염라대 왕이 내 말을 듣고 하하 하고 크게 웃으면서 말하기를,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60 60. 와관(瓦官)스님이 덕산스님을 참례하고서는 시자가 되었다. 하루는 함께 산에 들어가 나무를 찍는데 덕산스님이 물 한 발우를 떠다 주어 와관스님이 마시자 덕산스님이 말씀하셨다. "알겠느냐?" "모르겠습니다." 덕산스님이 다시 물 한 발우를 주자 와관스님이 받아 마시니 덕산스님이 말씀 하셨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59 59. 스님께서 어느 땐가 말씀하셨다. "손가락을 튕기고 기침을 하며 눈썹을 드날리고 눈을 깜짝이며 백추를 잡고 불자를 세우거나, 혹은 원상(圓相) 그리는 것은 다 올가미를 씌우는 일이다. 불법(佛法)이라는 두 글자에는 근처에도 못 가는 말이며, 말했다 하면 그것은 똥오줌을 뿌리는 격이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58 58. "시방부처의 한 길 열반문"이라는 구절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이것은 집이고, 위는 하늘이며 손 안에는 주장자가 있다. 어떤 것이 열반문이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57 57. 스님께서 하루는 불자를 잡고 한 번 흔들더니 말씀하셨다. "해와 달, 뭇 별들이 땅 위에 쫙 깔렸다. 보이느냐?" 한참 잠자코 있다가 몸을 일으키면서 말씀하셨다. "얼마 있다가 그대의 눈동자가 튀어나올 것이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56 56. "경전이나 주문, 온갖 언어문자는 하나도 실다운 모습과 어긋나지 않는다" 한 경(經)의 한 구절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이것이 무엇이냐? 주장자라고 한다면 지옥으로 들어갈 것이며, 주장자가 아 니라면 무엇이겠느냐?" 운문록(雲門錄)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