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총림에 잘못 전해오는 이야기들 / 석두 희천(石頭希遷)스님 10. 총림에 잘못 전해오는 이야기들 / 석두 희천(石頭希遷)스님 총림에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석두 희천(石頭希遷 : 700~790)스님이 자신을 범에게 보시하며 축원하기를, “우리 선종을 뒷날 세상에 크게 떨치게 하려면 내 발부터 먹어라”라고 하였더니, 그 말대로 범이 스님의 발부터 먹었다고 한다. 나.. 임간록(林間錄) 2008.03.12
9. 집착에 대한 「율부」의 가르침 「율부」에 말하였다. “예전에 몹시 혼란한 나라가 있었는데, 백성들 모두가 앞을 다투어 다른 나라로 도망가서 한길가에 있는 집까지도 완전히 텅텅 비어 있었다. 한 늙은 병사가 지나가는 길에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집으로 들어가보니, 어린 아이가 천정 대들보를 쳐다보며 울고 있었다.. 임간록(林間錄) 2008.03.12
8. 초연하고 자연스런 납승의 기개 / 나찬(懶瓚)스님 당대(唐代)의 고승 나찬(懶瓚)스님은 형산(衡山) 꼭대기 바윗굴에서 은거하며, 이런 노래를 지은 적이 있다. 세상사 덧없으니 산 언덕에 사느니만 못하리 칡덩굴 뒤엉킨 줄기 아래 바윗돌 베개삼아 누웠노라. 世事悠悠 不如山丘 臥藤蘿下 塊石枕頭 스님의 말은 범위가 크고 오묘하여 심오한 불조의 뜻.. 임간록(林間錄) 2008.03.12
7. 두 가지의 전의와 여섯 가지의 전위 /「수능엄경」 「수능엄경」에서 말하는 두 가지의 전의(轉依)란, 첫째는 더러움을 전환하여 깨끗함을 얻는 것[轉染得淨]이며, 둘째는 미혹을 돌려 깨달음을 얻는 것[轉迷得悟]이다. 보리(菩提)는 ‘생득(生得)’이라 하는데, 이는 두 가지 장애[煩惱障과 所知障]가 가로막으면 생겨나지[生] 않으므로 이제 장애를 끊.. 임간록(林間錄) 2008.03.12
6. 임종에서 보여주심 / 영암 대본(靈巖大本)스님 영암 대본(靈巖大本)스님은 향년 80세로 소주(蘇州) 영암산(靈巖山)에서 임종하였다. 임종 때 제자들이 청하였다. “스님의 도는 천하에 두루하니, 오늘 게송을 지어 말씀하여 주지 않고서 안좌(安坐 : 서거)하실 수는 없습니다.” 대본스님은 물끄러미 그들을 바라보다가 말하였다. “이 어리석은 놈들.. 임간록(林間錄) 2008.03.12
5. 함께 일하기는 어려운 법 / 금봉 현명(金峯玄明)스님 금봉 현명(金峯玄明 : 조종동)스님은 조산 탐장(曹山躭章 : 840~901)스님의 법제자로서 옛스러운 도풍을 지녔으며 누구보다도 때와 상황에 맞게 잘 이야기하는 솜씨가 있었다. 어느 날 법좌에 올라 말하였다. “일〔事〕로 치자면 함(函)과 덮개〔蓋〕가 딱 맞고, 이치〔理〕로 말하자면 화살과 칼.. 임간록(林間錄) 2008.03.12
4. 만법의 움직임이 마음의 힘 /「화엄론」 「화엄론(華嚴論)」에 말하였다. “법성(法性)을 따르면 만상(萬相)이 모두 없어지고, 지혜의 힘을 따르면 뭇 상(相)이 따라서 나타나니 숨고 나타남은 인연따라 생길 뿐 만드는 자〔作者〕가 없다. 그런데도 범부(凡夫)는 집착하여 무명(無明)을 지으니 집착과 장애가 없어지면 지혜의 작용은 자유자.. 임간록(林間錄) 2008.03.12
3. 대중 뒷바라지를 잘한 주지 / 중선(重善)스님 형주(荊州) 복창사(福昌寺)의 중선(重善)스님은 명교 사관(明敎師寬 : 운문종)스님의 법제자로 사람됨이 공손하고 근엄하며, 불법을 중히 여겼다. 처음 주지가 되었을 때는 십여 간 요사채에 서너 명의 승려가 있었을 뿐 적막하기 그지 없었다. 스님은 새벽에 향을 사르고 저녁에 등불을 밝히며 법당에 .. 임간록(林間錄) 2008.03.12
2. 「능엄경」으로 사대부를 교화함 / 장문정공(張文定公) 두기공(杜祁公)과 장문정공(張文定公)이 모두 벼슬에서 물러나 수양(睢陽) 땅에 살면서 서로 정답게 마을을 오갔는데, 주승사(朱承事)는 약방을 차려 생계를 꾸리며 이 두 노인들과 사귀었다. 두기공은 성품이 곧아서 일찌기 잡학(雜學)을 배우지 않고 장안도(張安道 : 文定公)가 불교에 가까이.. 임간록(林間錄) 2008.03.12
1. 궁궐에서 열린 법회 / 대각 회연(大覺懷璉)스님 대각 회연(大覺懷璉 : 1009~1090)스님은 황우(皇祐) 2년(1050) 12월 19일, 인종(仁宗)의 칙명으로 궁궐 후원에 이르러 화성전(化成殿)에서 재(齋)를 끝마친 후, 남방 선림(禪林)의 법도에 따라 법회를 열어 설법하였다. 또한 좌가 부승록(左街副僧錄) 자운대사 청만(慈雲大師 淸滿)에게 칙명을 전하여 글을 올리.. 임간록(林間錄) 2008.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