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간록(林間錄) 118

92. 닦아 증득함에 대한 두 법문 / 영명 연수(永明延壽 )스님

영명 연수(永明延壽 : 904~975)스님이 말씀하셨다. “불조의 정종(正宗)을 진실로 뉘라서 알겠는가. 믿음만이라도 있으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다. 나아가 닦아 깨치는 단계를 논하자면, 총림에서는 모두 보살의 지위를 공부한 수준에 따라 다르게 보고 있다. 우선 교학에서는 초심(初心)보살을 모두 ‘미..

91. 깨친 후 습기의 존속에 대한 두 견해 / 규봉 종밀(圭峯宗密)스님

당(唐) 상서(尙書) 온조(溫造)가 한번은 규봉 종밀(圭峯宗密)스님에게 물었다. “이치를 깨달아 망념이 쉬어버린 사람은 다시는 업을 짓지 않으니, 한 세상의 수명이 다하여 죽은 후엔 그의 신령한 성품〔靈性〕은 어디에 의탁하게 됩니까?” 종밀스님은 서신으로 답하였다. “일체 중생 모두가 비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