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중어요(室中語要) - 55 55. "둘도 없고 둘로 나눠도 없으니 차별도 없고 끊김도 없기 때문이다" 한 <반야경>의 한구절을 들려주고는 이어서 법당 앞 돌기둥을 가리키면서 말씀하셨다. "<반야경>과의 거리가 얼마나 되겠느냐?"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54 54. "시방부처의 한 길 열반문"이라는 구절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그대가 모른다면 대식국(大食國) 사람이 너의 속눈썹 안에서 향약(香藥)을 팔고 있으리라."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53 53. "모든 사물 속에서 나를 알아보고 시끄러운 시장 안에서 천자를 알아보아라" 하 신 협산스님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두꺼비가 그대 귀 속으로 들어가고 독사가 그대 눈알을 뺀다. 우선 말 속에서 알아내도록 하라."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52 52. "여섯 가지 신통묘용은 공하면서 공하지 않고 한 덩이 두렷한 빛은 색이면서 색 이 아니네" 하신 일숙각의 게송을 들려주고는 불자를 잡아 세우더니 말씀하셨다. "이것이 색이면서 색이 아닌 두렷한 빛인데 무엇을 색이라 부르느냐? 내게 한번 가져와 보아라."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51 51. "한 곳에 통하지 못하면 두 곳에서 힘을 잃고, 두 곳에서 통하지 못하면 부딪치 는 길마다 말히리라" 한 옛사람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주장자를 잡아 세우면서 말씀하셨다. "산하대지와 모든 부처님이 다 이 주장자 끝에 있는데 무슨 막힘이나 걸림이 있으랴. 지금 이렇게 밝은데 어둠은 어디로 갔겠..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50 50. 스님께서 어느 땐가 불자를 세우더니 말씀하셨다. "여기에서 들어갈 곳을 얻으니 괴이하게 되었구나. 일본에서 선(禪)을 설명하니 33천에서 어떤 사람이 나와서 '음음'하고 창고지기는 형틀을 걸머지고 죄상을 고백한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49 49. 스님께서 언젠가는 주장자로 선상을 한 번 치더니 말씀하셨다. "온갖 소리는 부처님의 소리이며 모든 색은 부처님의 색이다. 그대들은 발우를 들고 밥을 먹을 땐 이것이 발우라는 생각을 하고, 걸어갈 땐 간다는 생각을 하며, 앉을 땐 앉는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부류들은 그런 식으로 계속해 간..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48 48. "선하(禪河)는 물결 따라 고요하고 정수(定水)는 파도를 쫓아 맑다" 한 부대사 (傅大士)의 게송을 들려주고는 주장자로 등불을 가리키면서 말씀하셨다. "보느냐? 본다고 한다면 범부를 타파하는 것이며, 보지 못한다고 한다면 두 눈 이 멀쩡한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한참 잠자코 있다가 다시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47 47. "빛이 경계를 비추지 않고 경계도 존재하지 않아서 빛과 경계 양쪽 다 잊으니 그 무슨 물건인가" 하신 반산스님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온 누리가 다 큰 빛인데 무엇을 자기라고 하겠느냐? 그대가 빛을 알아버렸다면 경계도 성립하지 못하는데 무슨 똥같은 빛이니 경계가 있으랴. 빛과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46 46. 스님께서 차를 마시고 나서 찻잔을 들고 말씀하셨다, "3세 모든 부처님이 법을 다 들으시고는 모두 찻잔 밑을 뚫고 내려간다. 보이느 냐, 보여? 모르겠거든 그럭저럭 오랜 시일을 지내면서 알아내도록 하라." 운문록(雲門錄)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