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宗門武庫) 104

63. 깨친 자가 서로 만났을 때 / 연관 (緣觀) 선사

63. 깨친 자가 서로 만났을 때 / 연관 (緣觀) 선사 양산 관 (梁山緣觀:조동종) 스님의 회하에 원두 (園頭:채소밭 관리 책임을 맡은 사람) 한 사람이 있었는데 선을 깨친 바 있었지만 그를 불신하는 대중이 많았다. 하루는 어느 스님이 그를 구슬러서 그의 경지를 드러내도록 하기 위하여 그 원두에게 물었..

61.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물건도 아닌데 / 원오 (圜悟) 선사

61.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물건도 아닌데 / 원오 (圜悟) 선사 범현군 (范縣君) 의 호는 적수도인 (寂困道人) 이다. 성도 (成都) 에 있을 때 불과 (佛果克勤) 선사를 찾아보니 불과선사는 그에게 ꡐ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물건도 아닌데 이것이 무엇인가?ꡑ라는 화두를 ..

59. 기봉만 가지고는 안목을 판가름하기 어렵다 / 대혜선사

59. 기봉만 가지고는 안목을 판가름하기 어렵다 / 대혜선사 스님이 말하였다. ꡒ참선이란 기봉 (機鋒) 을 가졌다고 해서 그것으로 반드시 자신이 옳다고는 말할 수 없다. 예전에 운개 지 (雲蓋守智) 스님은 도안이 밝은 분이었다. 하루는 태수가 산사에 들어와 담공정 (談空亭) 에 쉬면서 스님에게..

58. 금강경 백독보다도 대우 수지 (大愚守芝) 선사

58. 금강경 백독보다도 대우 수지 (大愚守芝) 선사 대우수지 (大愚守芝) 스님은 그의 회중에 매일 금강경을 백번씩 독송하는 스님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시자를 보내 그를 불러온 후 물었다. ꡒ그대가 매일 금강경을 백독씩 한다는데 사실이냐?ꡓ ꡒ그렇습니다.ꡓ ꡒ그대..

54. 밭가는 농부의 소를 빼앗듯이 / 오조 (五祖) 선사

54. 밭가는 농부의 소를 빼앗듯이 / 오조 (五祖) 선사 원오 (원圜悟) ․불안 (佛眼) ․불감 (佛鑑) 세 선사가 오조스님의 회하에 함께 있을 때였다. 어느 날은 셋이서 ꡒ노스님은 그저 무미건조하기만 해서 이따금씩 마음이니 성품이니 마저 설법하지 않으신다ꡓ하고는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