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叢林盛事) 142

41. `한 번 찧은 쌀'이라는 별명이 붙은 스님 / 수암 사일(水菴師一)선사

41. `한 번 찧은 쌀'이라는 별명이 붙은 스님 / 수암 사일(水菴師一)선사 수암 일(水菴師一:1107~1176)선사는 무주(務州) 동양(東陽)사람이다. 거칠고 세련되지 못하여 총림에서는 그를 `일조(一糙:한 번 찧은 거친 쌀)'라 불렀다. 오랫동안 월암 선과(月菴善果)스님에게 공부하였는데, 선과스님은 늘..

37. 난리가 났는데도 / 자득 혜휘(自得慧暉)선사

37. 난리가 났는데도 / 자득 혜휘(自得慧暉)선사 자득 휘(自得慧暉:1097~1182)스님이 장노 조조(長蘆祖照:1057~1124)스님의 회하에 있을 무렵, 난리가 일어나 대중이 모두 흩어졌는데 스님과 종백두(宗白頭:1085~1153)스님만이 꼼짝하지 않고 남아 있었다. 스님은 속으로 생각하기를, 참선이란 본래 생사와 ..

35. 너무 준엄하여 제자를 두지 못하다 / 월당 도창(月堂道昌)선사

35. 너무 준엄하여 제자를 두지 못하다 / 월당 도창(月堂道昌)선사 월당 창(月堂道昌:1089~1171)선사는 묘담(妙湛思慧:1071~1145)스님의 법제자로 고고한 기풍이 매우 준엄하여 스님을 찾는 학인이 드물었다. 도창스님은 여러 절 주지를 두루 역임하다가 남산(南山) 정자사(淨慈寺)에서 입적하였다. 지문 ..

34. 운문의 도가 그에게서 끊기다 / 이암 심(已菴深)선사

34. 운문의 도가 그에게서 끊기다 / 이암 심(已菴深)선사 이암 심(已菴深)선사는 영화(永和)사람이며, 치선 원묘(癡禪原妙)스님의 법제자이다. 한번은 치선스님이 송을 지어 그를 전송하였다. 그대 보내려니 회심(懷深:1077~1132)사숙 그리워라 두 눈엔 예전처럼 두레박 소리 선하구나. 送君還憶深師叔 兩..

33. 나한상을 닮은 스님 / 자항 요박(慈航了朴)선사

33. 나한상을 닮은 스님 / 자항 요박(慈航了朴)선사 자항 박(慈航了朴)선사는 민(閩)사람으로 훤출한 기골에 검은 얼굴로 마치 나한(羅漢)처럼 생겼다. 무시 개심(無示介諶)스님의 법을 이어, 처음엔 명주(明州)여산(廬山)의 주지로 있다가 육왕사로 옮겼으며 얼마 후 세력있는 자의 주선으로 해하..

32. 어제는 숲 속의 나그네, 오늘은 법당의 주지 / 초당 선청(草堂善淸)선

32. 어제는 숲 속의 나그네, 오늘은 법당의 주지 / 초당 선청(草堂善淸)선사 초당 청(草堂善淸)선사는 회당(晦堂祖心)스님을 친견하여 깨친 바 있었으며, 그 후 강제(江制)지방을 두루 돌아다닌 후, 여산(廬山)늑담사로 진정(眞淨克文)스님을 찾아뵙자 스님이 그에게 물었다. "어디에서 왔느냐?" "하강(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