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禪林寶訓) 43

선림보훈/20 상주물을 사사로이 씀을 경계하다  

20 상주물을 사사로이 씀을 경계하다   동산 혜공(東山慧空)스님 / 1096∼1158   동산 혜공(東山慧空:1096∼1158)스님이 여재무(余才茂)가 인부(짐꾼)를 빌어달라는 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장하였다. "지난날 외람되게도 보살펴 주신 은혜를 받고 헤어진 뒤, 또 은혜로운 편지를 받드니 더욱 자신의 부..

선림보훈/18 사대부에 아첨하여 불도를 손상시킴을 경계하다  

18 사대부에 아첨하여 불도를 손상시킴을 경계하다   귀운여본(歸雲如本)스님   귀운 여본(歸雲如本)스님의 『변영편(辯 篇)』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나라 정국공(鄭國公) 부필(富弼)은 투자 수옹(投子修)스님에게 도를 물었는데, 그 때 오갔던 편지와 게송은 14장이나 되었으며, 대(台)땅의 홍..

선림보훈17 늙고 병든 스님을 뒷바라지 하다  

17 늙고 병든 스님을 뒷바라지 하다   고암 선오(高庵善悟)스님 / 1074∼1132   1. 내가 과거 조산(祖山)에 노닐다가 불감스님이 소참(小參)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탐욕과 성내는 허물은 원수나 도적과도 같으니, 반드시 지혜로써 대적해야 한다. 지혜는 물과 같아서 쓰지 않으면 막히고, ..

선림보훈/16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기에게 둔해짐을 경계하다

16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기에게 둔해짐을 경계하다   불안 청원(佛眼淸遠)스님 / 1067∼1120   1. 대중에 임하는 태도는 평상시에도 반드시 정숙해야 하며, 손님과 대화할 때는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라 해도 엄숙해야 한다. 수행인이라면 말 한 마디, 모든 움직임에 앞서 충분한 사려를 거친 뒤에 실천에..

선림보훈/15 납자의 본연은 어디에도 끄달리지 않는 것이다 

15 납자의 본연은 어디에도 끄달리지 않는 것이다  불감혜근(佛鑑慧懃)스님 / 1059∼1117   1. 불감 혜근스님이 태평사(太平寺)에서 지해사(智海寺)로 옮겨가게 되었다. 군수(郡守)인 증원례(曾元禮)가 이 말을 듣고 주지 후임으로 누가 마땅할까를 묻자, 불감스님이 수좌 지병(智昞)스님을 천거하였다. ..

선림보훈/14 도는 믿음에 달려있고 믿음은 진실에 달려있다 

14 도는 믿음에 달려있고 믿음은 진실에 달려있다  원오 극근(圓悟克勤)스님 / 1062∼1135   1. 도를 배우는 일은 믿음에 달려 있고,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진실〔誠〕에 있다. 마음 속에 진실이 있어야 대중들이 의심하지 않으며, 자기에게 믿음이 있어야 솔찍하게 남을 가르칠 수 있으니, 생각컨대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