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감(人天寶鑑) 127

31. 자기 제문을 짓다 / 고산 지원 (孤山智圓) 법사

31. 자기 제문을 짓다 / 고산 지원 (孤山智圓) 법사 고산 지원 (孤山智圓:976~1022) 법사는 뛰어난 재주와 깊은 학문으로 경론에 대하여 수많 은 저술을 남겼다. 서호 (西湖) 가에 높이 누웠으니, 권세로도 부귀로도 스님을 꺾을 수 없 었으므로 속된 무리들은 스님과 벗할 수 없었다. 이때 문목왕공 (文穆..

30. 독설로 불사를 짓다 / 법운 법수 (法秀) 선사

30. 독설로 불사를 짓다 / 법운 법수 (法秀) 선사 법운사 (法雲寺) 법수 (法秀:1027~1090) 선사는 진주 (秦州) 사람인데 전생에 노화상 (魯 和尙) 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하루는 노화상에게, 자신이 죽거든 대밭 언덕 아랫집으로 찾아오라고 하였다. 그 집에 아기가 태어나자 노화상이 찾아가서 보았더니 ..

29. 조산 (曹山) 의 가풍 / 조산 탐장 (曹山眈章) 선사

29. 조산 (曹山) 의 가풍 / 조산 탐장 (曹山眈章) 선사 조산 탐장 (曹山耽章:840~901) 선사는 천주 (泉州) 사람인데, 동산 양개 (洞山良介) 선사에 게서 비밀스런 종지를 받았다. 청을 받고 무주 (撫州) 조산 (曹山) 에 처음 머물게 되었는 데, 도가 널리 퍼져 납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한 스님이 물었다..

24. 부뚜막 앞에서 선정에 들다 / 지자 의 (知者의) 선사

24. 부뚜막 앞에서 선정에 들다 / 지자 의 (知者의) 선사 지자 의 (知者의) 선사가 대중에게 설법하였다. ꡒ예전에 큰스님 한 분이 주지살이를 하면서 공양주에게 늘 죽을 쑤게 하였다. 하루는 그 공양주가 생각생각에 다 타들어 가는 장작불을 보면서 덧없이 흘러가는 세상이 이보다 더 빠름을 깨..

23. 대중공사를 통해 살림의 법도를 정하다 / 부용 도해 (芙蓉道楷) 선사

23. 대중공사를 통해 살림의 법도를 정하다 / 부용 도해 (芙蓉道楷) 선사 부용 도해 (芙蓉道楷:1042~1118, 조동종 投子義淸의 법을 이음) 선사가 대중에게 설법하였 다. ꡒ내 이렇다 하게 수행한 바가 없는데 과분하게도 산문을 주관하게 되었으니, 이제 옛분들 이 주지하시던 법도를 비슷하게나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