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감(人天寶鑑) 127

82. 밤낮으로 참구하다 / 영원 유청 (靈源惟淸) 선사

82. 밤낮으로 참구하다 / 영원 유청 (靈源惟淸) 선사 영원유청 (靈源惟淸:?~1115, 임제종 황룡파) 선사는 남주 (南州) 무녕 (武寧) 사람으로 맑은 용모를 가진 분이었다. 학문을 좋아하여 지칠줄을 모르니, 태사 (太史) 황정견 (黃庭 堅) 은 ꡒ유청스님이 학문을 좋아함은 마치 기갈든 사람이 음식을 ..

81. 먹고 쉴틈도 없이 화두를 들다 / 분암주 (寶庵主)

81. 먹고 쉴틈도 없이 화두를 들다 / 분암주 (寶庵主) 분암주 (寶庵主) 는 어찌나 열심히 도를 닦았던지 밥먹고 쉬고 할 틈도 없었다. 하루는 돌난간에 기대 ꡐ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는 화두를 들고 있었는데, 비가 오는 줄도 모르고서 한참 후에 옷이 젖자 비가 온 줄을 알았다. 그후 강가를 걸어 ..

79. 세속의 명리를 좇다가 덕을 잃다 / 무명씨 (無名氏)

79. 세속의 명리를 좇다가 덕을 잃다 / 무명씨 (無名氏) 예전에 고승 한 분이 있었는데 도와 학문이 높아 불교집안의 존경을 받았다. 만년에 황제 의 명을 받고 주지가 되어 황제에게 좋은 대우를 받았다. 그런데 그가 임종할 때 황제가 몹 시 슬퍼하며 조서를 내려 장례를 치르도록 하니, 신하가 그 스님..

78. 돌배나무 무위 (無爲) 를 본받다 / 사암 엄 ( 庵嚴) 법사

78. 돌배나무 무위 (無爲) 를 본받다 / 사암 엄 ( 庵嚴) 법사 사암 엄 ( 庵嚴:1020~1101) 법사는 경시 (脛試) 를 거쳐서 출가하여 동산 신조 (東山神 照) 선사에게 귀의하였다. 신조선사는 큰그릇이라고 여겨 ꡒ우리 종문에 사람을 얻었으니 앞으로 종문이 실추되지 않겠구나" 하면서 그를 윗자리에 앉..

77. 곳곳마다 고향 신조 / 본여 (神照本如) 법사

77. 곳곳마다 고향 신조 / 본여 (神照本如) 법사 신조 본여 (神照本如:982~1051) 법사가 법지 (法智:四明知禮를 말함) 존자에게 물었다. ꡒ무엇이 경 (脛) 중에서 왕입니까?" ꡒ그대가 나를 위해 3년동안 창고소임 〔庫事〕 을 맡아 보면 그대에게 말해주겠다." 본여법사는 공경히 그 명을 받들..

76.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는 화두를 들다가 / 덕산 연밀 (德山緣密) 선사

76.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는 화두를 들다가 / 덕산 연밀 (德山緣密) 선사 덕산 연밀 (德山緣密:운문종) 선사의 회하에 한 선승이 있었는데, 공부가 매우 예리하였다. 그는 ꡐ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는 화두를 들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깨달은 바가 없었다. 하루 는 홀연히 해 만큼이나 커다란 개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