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기 41. 대 기 41. 한 스님이 물었다. "서로 만나서 아무 것도 드러내지 않았으나 마음을 움직였다하면 알아차 린다 하였는데 이 뜻이 무엇입니까?" 스님께서 손을 머리까지 올려 합장하였다. 보자(報慈)스님이 이 일을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동산스님이 입 속으로는 그렇게 말해놓고, 그렇게 한 것이 합장정대.. 동산록(洞山錄) 2008.02.25
대 기 40. 대 기 40. 한 스님이 물었다. "싱싱하게 푸른 대가 모두 진여요. 빽빽한 국화는 반야 아닌 것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 뜻이 무엇입니까?" "두루하지 않은 빛이다." "어째서 두루하지 않은 빛이라 하십니까?" "진여도 아니고 반야도 없다." "드러나기는 합니까?"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다." "어째서 세상에 .. 동산록(洞山錄) 2008.02.25
대 기 39. 대 기 39. 스님께서 대중에게 설법하셨다. "손을 펴서도 배우고, 새의 길에서도 배우고, 현묘한 길에서도 배운다." 이에 보수(寶壽)스님이 수긍치 않고 법당 밖으로 나가서 말씀하셨다. "저 노장은 무슨 그리 급한 일이 있는가?" 이에 운거스님이 스님께로 가서 말했다. "스님의 그런 말씀을 어느 한 사람.. 동산록(洞山錄) 2008.02.25
대 기 38. 대 기 38. 스님께서 대중에게 설법하셨다. "제방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구절이 있다지만 여기 내게는 뼈를 깎는 말이 있다." 한 스님이 나서서 물었다.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제방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구절이 있지만 여 기 내게는 뼈를 깎는 말이 있다' 하셨다는데 그렇습니까?" "그렇다. 이리 .. 동산록(洞山錄) 2008.02.25
대 기 37. 대 기 37. 한 스님이 물었다. "모든 것을 다 놓아버려도 오히려 나기 전과 같을 때가 어떠합니까?" "누군가는 그대 손이 빈 줄을 알지 못할 것이다." 동산록(洞山錄) 2008.02.25
대 기 36. 대 기 36. 스님께서 병든 스님을 문병하며 "힘들겠구려"하니, 병든 스님이 말하였다. "생사의 일이 큽니다. 스님이시여." "어찌 차조밭으로 가지 않는가?" "그러면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고는 훌쩍 떠났다. 동산록(洞山錄) 2008.02.25
대 기 35. 대 기 35. 스님께서 또 학인들에게 분부하셨다. "천지 사이 우주 안에 보배 하나가 산덩이 속에 숨겨졌는데, 신통하게 사 물을 알아보나 안팎이 공적하여 어디에 있는지 찾기란 매우 어렵다. 깊고 깊 으니 다만 자기에게서 구할 일이지 남에게서 빌리지 말라. 빌릴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다. 모두가 남.. 동산록(洞山錄) 2008.02.25
대 기 34. 대 기 34. 한 스님이 물었다. "단칼에 들어가 스님의 머리를 끊으려 할 때엔 어찌합니까?" "당당하여 표면도 끝도 없느니라." "지금은 약하고 열세임을 어찌합니까?" "사방 이웃에 어딘들 없으랴. 잠시 주막거리에 머물렀다 간들 괴이할 일이 있겠느냐?" 동산록(洞山錄) 2008.02.25
대 기 33. 대 기 33. 스님께서 설봉(雪峯)스님에게 물었다. "어디를 갔다 오는가?" "흠대(槽)를 파고 옵니다." "도끼를 몇 번 찍어서 만들었는가?" "한 방에 다 해냈습니다." "저쪽 일(那邊事)은 어찌 되었는가?" "손을 쓸 곳이 없습니다." "그것은 아직 이쪽 일(언 邊事)이다. 저쪽 일은 어찌되었는가?" 설봉스님이 대답.. 동산록(洞山錄) 2008.02.25
대 기 32. 대 기 32. 스님께서 늑담( 潭)에 갔더니 정상좌(政上座)가 대중에게 설법하기를, "그 것 참 신기하구나! 불가사의한 도의 세계(道界)여,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경계 (佛界)여!" 하였다. 그것을 보고 스님께서 불쑥 물었다. "도계다 불계다 하는 것은 묻지 않겠으나 도계다 불계다 하는 이는 어떤 사람인가?" .. 동산록(洞山錄) 2008.02.25